윤석열 "홀대론 안 나오게 하겠다"... '호남 득표율 25%' 목표치 높여

입력
2022.02.10 19:45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 참석
12일 전북 전주에서 '윤석열차' 탑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호남 홀대론', '전북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다같이 노력하겠다"며 호남 표심에 구애했다. 지난 6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12일 예정된 전북 전주에서 정책 홍보열차(열정열차) 탑승 등 최근 호남 민심을 잡는 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서 "저와 국민의힘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전북민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전북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친근감을 강조했다. 그는 "제 집안이 집성촌(충남 논산)에서 가까운 전북 익산과 교류도 많았고 혼사도 있었다"며 "학창 시절부터 전북 출신 친구들과 정을 많이 나눠 오늘 신년인사회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이 다른 시도에 비해 경제적인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전북의 경제발전에 온 힘을 쏟으려고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군산 새만금 지역 인프라 구축'과 '전주 금융산업 발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현대중공업의 군산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5%로 높여 잡았다. 지난 7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25.2%를 기록하는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초 목표치인 20%를 넘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12일부터) 열차를 타고 전북을 찾을 계획"이라며 "전북도민들과 전북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윤 후보는 신년인사회 참석 후에는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대식을 찾아 조세 공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세 부담은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배분돼야 한다"며 "세금으로 국민 편가르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