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빙속 전설' 뷔스트, 동·하계 최초 5개 대회 연속 금 위업

입력
2022.02.07 20:14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레전드 이레인 뷔스트(35ㆍ네덜란드)가 사상 첫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3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일본의 다카기 미호(1분53초72)를 0.44초 차이로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뷔스트는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네덜란드 동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0년 밴쿠버(1,500m), 2014년 소치(3,000mㆍ팀추월), 2018년 평창(1,500m)에서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동ㆍ하계를 통틀어 5회 연속 금메달은 뷔스트가 최초다. 또 올림픽 메달 개수를 총 12개(금 6개, 은 5개, 동 1개)로 늘려 현역 최다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올림픽 중계사인 NBC는 최근 10년간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 선수를 동ㆍ하계 10명씩 선정해 발표하면서 여자 빙상 선수로 뷔스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뷔스트는 경기 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많은 감정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안투아네터 더용(1분54초82)이 가져갔다.

성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