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박서보(91) 화백의 이름을 딴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제정된다.
광주비엔날레는 7일 "박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지재단이 시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며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대회마다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부터 전시 참여 작가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1인(팀)에게 상금 10만 달러가 수여된다.
박 화백은 "일평생 그림을 그려온 선배이자 예술가라는 동료로서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험난한 과정이지만 예술가로서 사명감을 지니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발전시켜주는 예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수행하듯 반복해서 선을 긋는 '묘법' 연작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