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조선족 여성이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한복이 우리의 전통 의복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고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한복공정 논란'에 대해 "외교부 등 관련부처에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참모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별도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한복 차림의 조선족 여성이 등장했다. 중국이 다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임을 보여주려는 차원이지만, 중국이 2000년대 초반부터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등 동북공정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적지 않다.
외교부는 6일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중국을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주중특파원단과의 화상간담회에서 "한국의 논란과 우려에 대해 중국 측에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