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7일 "단 한 명의 위기 아동도 놓치지 않도록 '아동의 안부를 묻다' 사업의 전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16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으로 '아동의 안부를 묻다'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동의 안부를 묻다'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시행한 사업으로, 통장 또는 이장이 집집마다 방문하며 주민등록사항과 실제 거주 사실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할 때 미취학 아동 중 양육수당을 받지만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가정을 방문해 아동의 안전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다. 시행 첫해인 2019년 16만4,000여 명에 달하는 아동을 조사하여 어려운 상황에 놓인 73명의 위기아동을 발굴해낼 수 있었다.
이 후보는 "몇 달째 월세가 밀리고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사는 4살짜리 아이, 집에서조차 쫓겨나 부모와 여관을 전전하던 3살짜리 아이에게 복지서비스로 조그마한 희망을 줄 수 있었다"고 밝히며 업무 과중에도 사명감으로 노력해준 통장, 이장, 일선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아동의 안부를 묻다가) 처음부터 수월하기만 한 사업은 아니었다"며 "주민등록 사실조사에 아동조사까지 병행하려면 통·리장의 업무가 너무 과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러나 정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찾아내는 과정에 사명감으로 끝까지 노력해주셔서 (사업이) 가능했다"며 "그 덕에 2020년에도 17명의 아이를 더 찾아내 복지서비스에 연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보건복지부와 16개 시·도에 성과도 공유하고 행정안전부에는 매년 3분기 주민등록 사실조사 시 위기 아동을 발굴할 수 있도록 사업 전국 확대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끔찍한 아동학대는 '미쓰백'과 같은 영화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정인이 사건, 천안 캐리어 아동학대 사망 사건 등 한 송이 꽃과도 같은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지적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공포와 배고픔에 떨며 울고 있는 아이가 있을지 모른다. 하루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를 찾아내 안전하게 조치하는 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며 "학대 상황이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 아동을 하루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