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는 이유로"..홍석천, 안타까운 故김인혁 추모

입력
2022.02.06 16:46

방송인 홍석천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프로배구 선수 고(故) 김인혁 선수를 추모했다.

홍석천은 5일 자신의 SNS에 영화 '그린북'의 한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한 흑인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있는걸까. 누구도 소리내어 문제 제기 하려는 사람이 없어 보이는 지금의 상황이 참 슬프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홍석천은 "정치의 계절, 올림픽의 계절, 전염병의 계절에 사람들의 머리 속엔 각자의 실속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마음을 짓누른다"라며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라고 탄식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라는 안타까움을 덧붙인 뒤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로 고 김인혁을 애도했다.

공개 응원 한 달 만 전해진 비보

앞서 홍석천은 지난 1월 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너의 인생 이야기가 앞으로 너를 지켜줄 단단한 갑옷이 되길 응원할게"라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같은 날 김인혁 역시 홍석천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나의 뒤에서 든든히 응원해주는 석천이 형. 항상 감사하다"라며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김인혁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고 김인혁은 지난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