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신작 대접전' 2월 드라마 라인업은?

입력
2022.02.08 08:40

2월엔 어떤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즐겁게 해줄까. 김혜수 김무열의 '소년심판', 김아중 서강준의 '그리드',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서른, 아홉', 김태리 남주혁 '스물다섯 스물하나', 송강 박민영이 호흡을 맞춘 '기상청 사람들' 등 신작들이 대거 몰려 있는 달이다. 특히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여성 배우들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충무로 라이징 김태리 VS 로코퀸 박민영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청량한 첫사랑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헷갈리는 설렘과 힘든 고민을 함께하는 다섯 청춘들의 케미스트리까지 순수하고 치열했던 청춘의 기억을 되새기게 만든다.

김태리와 남주혁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각각 IMF로 팀이 없어졌지만 포기를 모르는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당찬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 역, IMF로 풍비박산 나버린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다 기자가 된 백이진 역을 맡았다. 두 배우가 그려낼 고난과 방황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나가는 '청춘의 비망록'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날 접전을 알린 JTBC 새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라이징스타 송강, '로코퀸' 박민영이 핑크빛 로맨스를 선사한다. 기상청 내 직장생활을 리얼하게 그리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유발할 예정이다. 특히 박민영 특유의 캐릭터 소화가 예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그간 박민영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 등으로 커리어우먼 캐릭터를 확실하게 소화해낸 바 있다.

작품의 주 소재인 기상청이 주는 특색도 있다. 제작진은 실제 기상청의 자문을 받아 현실감을 높였다. 배우들 역시 실제 기상청에서 쓰는 용어들을 외우고 캐릭터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날씨 정보가 어떻게 우리에게까지 전달되는지, 그 흥미로운 과정을 국내 최초로 드라마에 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판타지 장르물 VS 현실 로맨스 대접전

오는 16일 공개를 확정지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작품은 그동안 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촘촘한 대본을 내세웠다. 또한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의 호흡 역시 본연의 재미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JTBC 새 드라마 '서른, 아홉'도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케미스트리가 방송 전부터 큰 반응을 얻으며 안방극장의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매 작품을 흥행으로 이끌었던 손예진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주연의 입지를 다진 전미도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자아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른, 아홉' 제작진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힘을 보탰다. 제작진은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연기에 현장은 매 순간 배우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모두를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 합이 가장 큰 기대 포인트가 될 것"이라 짚었다.

돌아온 김혜수, 넷플릭스와 만나다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년심판'은 오는 25일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죄와 소년범들을 향한 다양한 이야기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루며, 차가운 분노로 이들을 심판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뜨거운 화두를 던진다. 김혜수를 필두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프' '그녀의 사생활' 등으로 사회의 다양한 곳에 가려진 이면을 조명해온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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