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3일 오후 9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2,345명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최다치를 기록했던 전날(1만7,920명)보다 4,425명 늘어 최다 기록을 또 한번 새로 썼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설 연휴가 끝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2만2,34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만2,900명(57.7%), 비수도권에서 9,445명(42.3%)이 발생했다. 오는 4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일일 확진자 수는 최종 2만 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확진자 규모가 늘어날 경우 3만 명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집계치는 일주일 전인 지난 달 27일 동시간대 발생한 1만1,804명의 1.9배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0일 같은 시간 5,980명과 비교하면 3.7배로 증가했다. 1주 간격으로 더블링(2배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문제는 연휴가 끝나고 평일로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연휴 중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 만큼 검사량이 다시 늘어나는 평일에는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로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내부에서도 '사적모임 6인· 영업시간 9시'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거나, 일부 미세 조정하는 방안이 우세하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7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