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악몽 또?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128명

입력
2022.02.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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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치소도 58명 확진... 연일 증가 추세
법무부, 다른 교정 시설로 분산 수용 대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다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재차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구치소에서도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 교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2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에만 추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6명이다.

동부구치소는 신입 수용자 입소 당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신입 수용자 중에서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이들 신입 수용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직원 및 수용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면서 추가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동부구치소는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를 대상으로 곧바로 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밀접 접촉자는 별도 수용동에 1인 1실로 분산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미확진 수용자 200여 명은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인천구치소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인천구치소는 지난달 21일 서울구치소로 이송한 수용자 한 명이 확진됐고, 해당 수용자와 함께 있던 수용자 6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집계된 인천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는 수용자 56명, 직원 2명 등 58명이다. 전날보다 11명이 늘었다. 인천구치소는 지난달 31일 비확진 수용자 70명을 다른 교정시설로 긴급 이송한 뒤 추가 이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집단감염 통보 즉시 동부구치소에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대응 중"이라며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PCR 검사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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