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수영장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공립 유치원이 다음달 문을 연다.
부산교육청은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 만들고 있는 명지가온유치원을 3월 개원한다고 2일 밝혔다. 모두 24학급으로 공립 단설 유치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만 3~5세 각 7학급에 특수 3학급까지 500여 명의 아동이 교육 받을 수 있다.
1만2,500㎡ 부지에 지상 3층 교사동과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체험동을 조성했다. 체험동에는 유아 6레인, 초등생 4레인 등 총 10레인의 전용 수영장을 갖췄다.
체험동은 "씨앗들이 새싹을 틔울 곳을 찾아 세상 곳곳을 여행한다"는 주제로 32종의 놀이공간을 만들어 원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실내체험장에는 '과학의 나라' '바람의 나라' '나무의 나라' 등 테마별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실외체험장에는 잔디마당과 모래놀이터, 바닥분수, 황토언덕 등 오감 체험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체험동은 4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5월부터 다른 유치원 원생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최대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허브 유치원'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부산교육청 측은 "명지가온유치원 교육과정과 체계적인 체험동 운영을 위해 원감 2명을 배치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