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메달 후보들, 잇따라 코로나 확진

입력
2022.02.01 17:52
평창 스켈레톤 은메달 트레구보프 출전 불발
스키점프 크라머르 출전 불투명…스웨덴 컬링도 흔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메달권에 있는 주요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규정상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대회 결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1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더이상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트레구보프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강원도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러시아 스켈레톤에선 트레구보프 외에 블라디슬라프 세메노프 등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아직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최종 출전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밖에 오스트리아의 스키점프 선수인 마리타 크라머르도 동계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크라머르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컬링에선 '팀 킴' 꺾고 평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스웨덴 대표팀에선 소피아 마베리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당초 3일 출국할 예정이던 스웨덴 대표팀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마베리스는 3차례 더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이 나와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대표팀은 마베리스가 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예비 선수를 준비하는 등 플랜B 마련에 들어갔다.

최동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