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설 맞은 태극전사들, '선전 기원' 합동 차례

입력
2022.02.01 12:35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설날인 1일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차례는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임원 56명, 선수 64명, 코로나19 대응팀 5명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베이징에는 빙상, 옌칭에는 썰매, 장자커우에는 스키 종목 선수들이 머물며 경기를 진행한다. 선수단 본진은 31일 중국에 도착해 올림픽 선수촌에 짐을 풀었다.

이날 베이징 선수촌 내 한국 선수단 본부에서 열린 합동 차례에는 윤홍근 선수단장, 유인탁 부단장, 이영석 쇼트트랙 코치, 개회식 기수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와 김아랑이 참석했다. 윤 단장은 우리 선수단의 선전과 건강을 기원하며 차례에 참석한 선수들에게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전달했다. 곽윤기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이 올림픽 기간 중 이용하게 될 선수촌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 루프가 적용, 기자 등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수촌 내 편의 시설이 예전 대회보다 보강됐다.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 센터에는 23종의 운동 기구가 마련됐다. 방역을 위해 기구 간 거리 두기를 준수했다. 운동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며 가상 현실 체험과 디지털 스포츠, TV 라운지, 게임 룸 등이 구비됐다. 선수 식당은 24시간 열려 있으며 서양식, 중식, 아시아, 할랄 음식 등 다양한 메뉴가 뷔페 형식으로 나온다. 빌리지 플라자에서는 기념품 가게와 편의점, 우체국, 미용실 등이 설치됐고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무료로 선수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 선수단이 머무는 거주동은 1∼8동으로 식당과 피트니스 센터에 도보로 3분이면 갈 수 있는 비교적 좋은 자리다. 건물 외부에 '팀 코리아'와 태극기 등을 걸었다.

베이징 최동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