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희열, 직접 밝힌 유재석·이미주 안테나 영입 과정

입력
2022.01.30 09:29

가수 유희열이 방송인 유재석, 그리고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와 함께 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유재석과 이미주는 유희열이 이끄는 소속사 안테나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8.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놀면 뭐하니?'의 개국공신 유희열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다양한 시도를 했던 초창기 때 많은 도움을 준 유희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유희열은 "사실 '놀면 뭐하니?'는 제가 만들었다고 봐도 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 이미주가 안테나의 손을 잡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유희열은 "형, 혹시 나랑 같이 일하면 어때?"라는 유재석의 전화를 처음 받고 농담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진지한 대화가 오갔고, 유희열은 "형을 믿고 선택한 거야"라는 유재석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유희열은 "재석이가 서운할 때면 '이 회사 사 버릴까?'라고 말하는 걸 얼핏 들은 것 같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그는 유재석이 계약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후배들을 위한 선례로 이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미주 영입 쟁탈전에 대한 이야기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유희열은 "미주 어때?"라는 유재석의 추천에 몰랐던 이미주의 매력을 알게 돼 영입을 결정했다. 같은 시기 하하 역시 이미주를 눈독 들이고 있었다. 유재석은 미주의 안테나 영입이 결정된 밤, 하하에게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고 폭로했다. 하하는 "'미주 우리 회사 데려오고 싶어요. 형, 나 돈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통화 내용을 밝혔다.

멤버들은 송은이와 지석진도 만났다. 송은이는 초기 릴레이 카메라 시절부터 함께했다. 또한 환불원정대 당시 지미유에게 조언을 해줬다. 유재석은 오랜 친구인 송은이에 대해 "같이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사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석진은 MSG워너비로 얻은 제2전성기에 감사하면서도 정준하에게 "제수씨한테 잘해라. (쫓겨나면) 인간 폐인 된다"는 악담 같은 덕담을 던졌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 여파로 2주 결방될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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