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 버스·지하철에 5G 공공 와이파이 도입 공약

입력
2022.01.29 14:35
"중고차 허위매물 뿌리뽑겠다" 보배드림 게시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전국 대중교통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공공 와이파이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등장해 중고차 거래와 관련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공공 와이파이 속도개선, 통신 주권 확대"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5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에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와이파이를 '5G 슈퍼 와이파이'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전국 3만여 대에 달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광역버스·시외 고속버스에 5G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일부 구간에서 시범 추진됐던 지하철 '5G 백홀(상위 기간망과 이동통신 기지국 주변부 하위망을 연결해 와이파이 속도를 향상해주는 전송망)'을 광역 지하철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후보 측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 공공 와이파이의 높은 이용 빈도에 비해 질이 현격히 떨어져 국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공공 와이파이의 속도 개선을 통해 국민의 편리한 데이터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통신 주권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중고차 허위매물 뿌리 뽑겠다" 보배드림 글

이 후보는 이날 여권 지지 성향의 온라인 자동차 정보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중고차 허위매물을 뿌리 뽑고 걱정 없이 사고팔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중고차 허위매물을 걸러내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언급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중고차 허위매물 사이트에 대한 면밀한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 것"이라며 "자동차 매매 자격증을 도입해 중고차 매매종사원의 자격 및 관리체계를 만드는 방안 등 시장 불공정을 바로잡을 많은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정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