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카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과 인기를 누려온 ‘벤틀리 모터스(Bentley Motors)’가 브랜드의 주력 세단인 ‘플라잉 스퍼(Flying Spur)’를 새롭게 다듬었다.
새로운 플라잉 스퍼는 하이엔드 세단인 ‘뮬산’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할 뿐 아니라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드라이빙의 감성을 부여 받으며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V8 엔진을 적용하며 성능과 효율성의 가치를 더욱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과연 벤틀리 플라잉 스퍼 V8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550마력의 럭셔리 세단
플라잉 스퍼 V8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550마력(ps)와 78.5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제시하는 V8 4.0L 트윈 터보 엔진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능숙한 조율을 제시하는 8단 자동 변속기와 견실한 운동 성능과 안정감을 보장하는 AWD 시스템이 합을 이룬다.
이를 통해 플라잉 스퍼 V8는 정지 상태에서 단 4.0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18km/h에 이른다. 다만 6.8km/L(복합 기준, 도심: 5.9km/L 고속 8.3km/L)의 효율성은 감수해야 한다.
쾌적한 환경 속 자유로를 달리다
플라잉 스퍼 V8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강변북로부터 차량이 제법 많은 것이 불안했지만, 전체적인 주행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아 ‘결과’ 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았다.
월드컵공원진출입로 인근을 지날 무렵 플라잉 스퍼 V8의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으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며 주행 효율성을 측정하기로 했다. 참고로 주행 모드는 고유의 들아이빙을 느낄 수 있는 ‘B 모드’로 택했다.
볼륨감이 돋보이는 V8의 퍼포먼스
자유로 주행의 시작과 함께 제한속도인 90km/h까지 가속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동시에 거대하고 두터운 ‘힘’의 존재감이 느껴졌다. 순간 조금 ‘둔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곧바로 대담한 힘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더불어 RPM 상승과 함께 터져 나오는 강력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고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채로운 환경에서 탁월한 모습이다. 더불어 정숙한 실내 공간과 대비되는 ‘강렬한 V8 사운드’ 역시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7단 1,400~1,500RPM을 유지했고, 수동 조작 시 8단이 조합이 가능했다. 더불어 GPS 상 오차는 약 3km/h였다.
화려하게 피어난 럭셔리 세단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 실내 공간을 둘러 보았다. 플라잉 스퍼 V8의 실내는 화려한 연출이나 디테일의 매력은 물론이고 ‘최신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더욱 놀라운 ‘플라잉스퍼’를 완벽히 구현했다.
배니어 커버과 가죽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고급스러운 연출 등은 물론이고 3-웨이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감성을 제시하는 앰비언트 라이팅 및 3-웨이 로테이션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시선을 끈다.
대담하게, 그리고 호방하게 달리는 플라잉 스퍼
일반적으로 자유로 주행은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과정이다. 하지만 자유로에는 워낙 다양한 ‘노면 상황’이 자리하고 있어 ‘효율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플라잉 스퍼 V8의 자유로 주행에서도 이러한 ‘주행 가치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참고로 3세대에 이른 플라잉 스퍼는 더욱 대담하고, 적극적인, 그리고 역동적인 럭셔리 세단으로 거듭났음을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는 포트 홀이나 요철, 도로 이음새 등을 지날 때에는 제법 견고하며 탄탄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B 모드의 특성이라 생각되면서도 ‘달리는 럭셔리 세단’이라는 생각이 선명히 들었다.
더불어 띠 구간에서도 ‘노면의 질감’ 그리고 그에 다른 소리 등이 들려 온다. 이러한 느낌이라면 ‘속도를 높여 달리더라도’ 안정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참고로 자유로 주행 후반에 마주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도 ‘차량의 특성’은 선명히 드러난다.
실제 플라잉 스퍼 V8의 공식 제원에 따르면 기본적인 차량의 체격이나 무게가 상당한 수준이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피칭이나 롤링을 허용할 것 같지만 차량의 흔들림을 무척 적극적으로 억제해 ‘견고함’에 힘을 더한다.
덕분에 고성능 럭셔리 GT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의 플라잉 스퍼 V8는 ‘진정한’ 럭셔리 GT카라는 캐릭터를 선명히 드러내며 대담하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달리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주행이 조금 더 이어진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장소,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아쉬운 결과의 플라잉 스퍼 V8
플라잉 스퍼 V8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약 34분의 시간 동안 평균 87km/h의 속도로 50.2km의 거리를 달렸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평균 11.3km/L라는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절대적으로 우수한 건 아니지만 6.8km/L(복합 기준, 도심: 5.9km/L 고속 8.3km/L)를 감안한다면 ‘납득’이 어려운 건 아닐 것이다.
촬영협조: 벤틀리 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