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한계를 극복하고 모바일 경험의 표준을 제시하겠다."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공개를 앞두고 26일 글로벌 파트너와 미디어에 발송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초대장에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이를 통해 최근 정체에 빠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애플과 중국 업체와의 격차도 벌리겠다는 삼성전자의 야심 찬 포부다. 성공 여부는 다음 달 10일 0시,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S22의 흥행 성적표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이날 초대장과 함께 전달된 30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에선 '밤을 뚫고 빛의 법칙을 깨뜨려라'란 제품 콘셉트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선 2022년을 상징한 호랑이가 등장해 제품 출시의 의미를 더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 촬영 장면과 어두운 공간에서 밝은 도시를 광각으로 내려다보는 장면을 포함, 카메라 기능 강화도 예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 갤럭시S 시리즈의 신제품"이라며 "스마트 기기의 한계를 확장하고 차세대 모바일 경험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공개일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각축전도 심화될 전망이다.
당장 올해 가을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4' 스마트폰 맞대결을 위한 갤럭시S22의 시장 선점 여부가 관심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22의 전작인 갤럭시S21의 연간 판매량은 2,500만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반면 아이폰13 시리즈는 출시 4달 만에 4,000만 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여기에 샤오미, 화웨이 등 가성비를 강조해온 중국 제조사들까지 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를 예고해 거센 도전도 예측된 상태다.
갤럭시S 시리즈의 자체 경쟁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공개 직전 출시한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의 갤럭시S22 모델에 탑재 여부 또한 관전포인트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퀄컴의 AP 제품 탑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입장에선 AP 분야 경쟁력도 함께 입증해야 할 처지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 S22 시리즈는 기본, 플러스, 울트라 등 3개 모델로 출시된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고 화면 크기는 전작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 모델에는 노트 시리즈 수요층을 흡수할 내장형 S펜 탑재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등 후속 모델 출시도 예정된 만큼, 갤럭시S22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