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습지 갈대밭에 방화 흔적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최근 순천만습지를 순찰하던 중 탐방로 주변 갈대 일부가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탄 흔적을 발견하고 순천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네 군데에서 25㎡가 불에 탔다.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불은 지난 16일 오후 10∼11시에 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화재에 대비해 야간과 주말에도 근무자를 편성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 갯벌의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순천만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