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에…"스톡옵션, 개선 검토"

입력
2022.01.20 14:42
"LTV 상향? 가계부채 관리가 우선"
"은행 예대금리차, 축소 추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0일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을 상장 직후 바로 매각해 '먹튀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제도 개선 분야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업계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 "시장 또는 개인 투자자 보호가 전제되면서 스톡옵션 제도를 운영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스톡옵션 주식 매각으로 논란이 커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경영진마저 주식을 판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을 수 없다는 투자자 인식이 확산됐고 카카오페이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정 원장은 대선 공약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이 제시되는 데 대해선 "현 단계에서는 가계부채 관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LTV 상향을) 당장 검토하는 등의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청년·신혼부부에 집값의 80%까지 대출해주는 LTV 80%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은행이 예대금리차 확대로 잇속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에는 "대출금리 점검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는 축소 추세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경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