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실가스 30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입력
2022.01.18 14:37
2018년 배출량 1990년 대비 278% 늘어
수송부문 절반 이상 가장 높은 비율 차지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30년 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도가 공개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인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도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제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673만5,000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로, 1990년과 비교해 278.1% 증가했다. 온실가스 총 배출량 중 제주지역 내에서 발생한 직접 배출량은 428만4,000톤CO2eq(63.6%)으로 조사됐다. 직접 배출량 중 수송 부문이 54.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발전(화력발전) 부문은 25.3%이었다. 농업부문도 배출량의 8.5%를 차지했다.

제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2년 711만4,300톤CO2eq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과 2014년에는 소폭 감소하다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진은 또 기후 변화와 인구·관광객 지속 증가, 폐기물과 자동차 대수 증가 등 악조건이 겹칠 경우 2050년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보면 2050년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1.87배 증가한 1,086만1,000톤CO2eq으로 예상했다.

이에 용역진은 부문 별 탄소 감축 정책 도입을 통해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주요 온실가스 감축 과제로는 청정에너지 보급확대,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폐기물 발생 저감 체계 구축, 도민체감형 탄소흡수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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