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논란' 박창근 "'때려죽인다' 악플도 있었지만... 엄청난 응원 감사"

입력
2022.01.14 09:24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 박창근이 악플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내일은 국민가수 토크콘서트'에서는 TOP10의 경연 뒷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연 중 출연자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린 순간이 그려졌다. 이솔로몬과 대결에서 탈락한 김유하는 무대에선 내색하지 않았지만 대기실에서 결국 눈물이 터졌다. 김유하를 이긴 이솔로몬 역시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박창근이었다. 그는 정치 성향 논란으로 악플이 쏟아진 것을 언급하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박창근은 "엄청난 응원이 너무 감사했다. 나 때려 죽이겠다고 하는 악플들이 하나도 신경이 안 쓰이더라"며 "상관없이 지지하겠다는 말이 감동이었다. 너무 감사했다"면서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 고백했다.

정치색 논란, 왜 불거졌나

앞서 박창근은 '내일은 국민가수'에 무명부로 참가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그러나 그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해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박창근의 정치적 성향을 지적하고 출연 의도를 의심했다.

이에 제작진은 "박창근 씨 역시 오래도록 그려온 대중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국민가수'에 지원한 일반적인 참가자들 중 한 명일 뿐이며,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경연에 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참가자가 긴 시간 품어온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사랑, 또 어렵게 참가를 결정한 경연에 대한 진의가 지나온 과거 중 몇몇 특정한 일화로 인해 폄훼 되어서는 안된다"며 "현재 불거진 근거 없는 억측과 허위 주장에 참가자의 음악을 향한 진심이 비방 받고, 어렵게 용기 낸 마음이 상처 받는 사실을 제작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상경한 지 1년 된 이솔로몬의 집도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그는 깔끔하게 정돈된 집은 물론, 어머니의 이름을 휴대폰에 '절세가인'으로 저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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