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희, 휴대폰 속 故최진실 사진 공개 "추억 많지만 이제는 무덤덤해"

입력
2022.01.13 07:50

故 최진실의 아들인 가수 최환희가 엄마와의 추억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선배 가수 KCM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에서는 KCM과 최환희가 차에 카라반(캠핑용 트레일러)을 연결해 강화도 낚시터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KCM은 최환희에게 음악 선곡을 요청하며 "남들은 귀로 듣지만 형은 몸으로 느껴. 힙합이 몸에 배어있어"라고 말했다. 넘치는 그의 흥에 최환희 역시 미소를 지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금희는 "환희 얼굴이 더 밝아졌다. 웃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KCM은 "형이 노래 하나 할게"라며 하모니카를 손에 든 채 노래를 불렀다. 감미로운 음색에 최환희는 눈을 감고 열중했다. 그러나 이내 잠이 들 듯한 모습을 보였고, "식곤증이 심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KCM은 "에너지 좀 채워"라며 의자를 젖혀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환희는 이 같은 KCM의 배려가 고마웠다고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낚시터에서 KCM은 "아빠랑 낚시를 많이 다녔다. 그때 처음 갔는데 엄청 큰 걸 잡았다. 너무 재밌었다. 힐링이 많이 된다"고 낚시에 빠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최환희에게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며 "진짜 안 지려고 운동을 했다. 집에 누나가 둘 있고 엄마 혼자 계셨다. 아들로서 사명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누나들이 있으니까 신발도 일부러 두 치수 큰 것 신고 그랬다. 어른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서 내 신발은 일부러 두세 개 더 놓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넌 어릴 적 사진이 없냐"는 KCM의 질문에 최환희는 "나도 뭐 있긴 있다. 엄마랑 같이 찍은 거다"라며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줬다. 해당 사진은 2005년 8월 11일에 찍은 것으로 최환희가 5살 때였다.

그는 "추억은 많은데 이제 너무 다 오래되기도 했고 그냥 무덤덤한 상태다. 엄마와 마지막으로 간 곳이 기억에 난다기보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있다. 바다에서 수영하고 수영장에서 수영하고"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진 자료화면에서는 엄마 최진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최환희 모습이 그려졌고, 이금희는 눈물을 보였다.

유수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