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강남 클럽서 20대 여성 귀 절단?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2.01.12 15:25
부상자 "논현동 클럽서 귀 일부 절단돼" 신고
"병원에서 상해라고 판단… 성형수술 필요" 주장
클럽 "CCTV 확인 결과 특이점 못 찾아" 해명

20대 여성이 대낮에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에서 귀 일부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클럽 측은 "누군가 가해하는 등 소란은 없었다"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강남구 논현동의 클럽에서 한 여성의 귀가 잘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자 A씨는 9일 낮 해당 클럽에서 만취한 채 귀 일부에 피를 흘리고 있다가 클럽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병원 이송 등 치료를 거부하고 귀가했다가 다음날인 10일 경찰에 "누군가 귀를 절단했다"며 신고했다.

A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귀의 연골까지 모두 잘린 상황"이라며 "병원에서도 타인이 상해를 입힌 상처로 보인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았고 성형수술도 해야 한다"며 "상황을 본 목격자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클럽 측은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점에 사과드린다"면서도 "자체적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수십 차례 반복 재생해 봤지만 업장 내에서 A씨가 상해를 입는 장면이나 누군가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A씨가 테이블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있어 상처를 입게 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