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미국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됐다.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비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HBO의 '석세션'에 돌아갔다. '석세션'의 주연배우 제러미 스트롱은 TV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를 제치고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석세션'을 비롯해 '더 모닝쇼'(애플TV플러스), '포즈'(FX), '뤼팽'(넷플릭스)과 경쟁했다.
앞서 이날 시상식에선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오영수가 TV드라마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와 오영수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 제작진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 넷플릭스를 비롯해 대다수의 할리우드 제작사, 홍보 대행사 등이 시상식 보이콧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상식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수상 결과만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