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 단일화한다면? 윤석열 32.5%·안철수 35.9%

입력
2022.01.10 09:50
리얼미터-오마이뉴스 1월 둘째주 정기조사
보수는 윤석열, 중도·무당파는 안철수 더 선호
60대·70대 이상 尹, 40대 이하 安 지지

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4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안 후보가 35.9%, 윤 후보 3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단일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24.3%, '잘 모르겠다'는 7.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8%포인트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선 윤 후보(47.6%)가 안 후보(35.1%)를 크게 앞서지만, 중도층은 안 후보(38.3%)가 윤 후보(34.5%)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또한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안 후보가 42.1%로 윤 후보(14.8%)보다 큰 폭으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안 후보가 우세했다. 30대에서 안 후보는 41.9%, 윤 후보는 27.1%의 지지율을 보였고, 18~29세에선 안 후보가 40.8%, 윤 후보 27.0%로 집계됐다. 40대에서도 안 후보(34.7%)가 윤 후보(26.2%)에 우세했다.

다만 고령층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이 눈에 띄었다. 70대 이상에선 윤 후보가 45.6%로 안 후보(27.5%)에 크게 앞섰고, 60대에서는 윤 후보가 39.3%, 안 후보 35.9% 결과를 보였다.

특히 20대와 30대 남자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의 2배 정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20대 남자에서 안 후보 50.2%, 윤 후보 23.6%를 앞섰고, 30대 남자에서도 안 후보 49.4%, 윤 후보 24.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보수층만 대상으로 할 경우 윤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단일화 규칙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 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야권 후보를 단일화했을 경우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조사에서 안 후보라고 답한 응답이 37.3%, 윤 후보라는 응답은 35.5%로 팽팽하게 갈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코리아리서치 가상대결 "이재명 38.2% VS 안철수 43.5%"

그렇다면 윤석열, 안철수 두 사람이 단일화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양자 대결'을 한다면 누가 더 경쟁력이 있을까.

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7,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양자 가상 대결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가 이 후보와 대결 시 각각 43.5%와 38.2%로 나타났다. 반면 윤 후보가 이 후보와 대결할 경우 각각 39.2%, 44.5%였다. 두 사람 다 이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답변이 47.2%, '반대한다'는 42.9%로 집계됐다. 단일화 찬성 응답자 중에는 윤 후보로 단일화 찬성 비율(52.2%)이 안 후보로 단일화 찬성 비율(4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 찬성 비율은 60대(66.5%)와 70대 이상(75.6%)에서 높았다.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 찬성 비율은 40대 이하(18~29세 61.1%, 30대 53.0%, 40대 65.2%)에서 높게 집계됐다.

지역별과 이념성향별로도 지지도가 갈렸다. 윤 후보 단일화 찬성 비율은 대구·경북(62.4%)과 부산·울산·경남(65.7%) 지역, 보수층(67.5%)에서 높았다. 안 후보 단일화 찬성 비율은 호남권(57.8%)과 진보층(70.5%)에서 높게 나타나 두 후보 사이의 차이가 눈에 띄었다.

코리아리서치 측은 "이번 조사에서 야권 단일화 후 안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찬성하는 답변층에서는 윤 후보로의 단일화 찬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야권 단일화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코리아리서치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