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대본 꼭 쥔 김미수... 정해인·김지수가 꺼낸 그리움

입력
2022.01.08 13:52
SNS에 추모 글·사진 올려
"사랑하는 나의 207호"

정해인과 지수 등이 JTBC 드라마 '설강화'에 함께 출연했던 김미수를 추모했다.

정해인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촬영장에서 김미수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이중엔 김미수가 머리에 고깔모자를 쓰고 품에 생일 케이크를 안고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도 있다. 김미수가 '설강화' 촬영 도중 생일을 맞아 동료 배우들이 축하한 상황으로 보인다. 사전 제작된 '설강화'는 지난해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김미수의 생일은 3월16일이다.

드라마에서 김미수와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지수는 이날 SNS에 '사랑하는 나의 207호'라는 글과 함께 김미수와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려 고인을 애도했다. 207호는 드라마 속 둘이 함께 쓰던 기숙사 방 호수다.

올려진 사진 중엔 지수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대학 정원에서 김미수와 함께 봄을 느끼는 모습이 담겼다. 김미수는 '설강화' 대본을 두 손으로 꼭 쥐고 있다.

극에서 기숙사 전화교환원 분옥을 연기한 김혜윤도 SNS에 '사랑해, 정말 많이'라는 글과 함께 김미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날은 김미수가 세상을 떠난 뒤 드라마가 처음 방송된 날이었다.

김미수는 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미수는 극에서 영로(지수)와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며 좋은 세상을 꿈꾸는 여정민 역으로 나왔다. 앞서 2018년 영화 '립스틱 레볼루션'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메모리즈' '경미의 세계', 드라마 '루왁인간' '하이바이, 마마!' '출사표' 등에 출연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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