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키덜트(Kid+Adult, 아이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가 캐릭터 '스파이더맨'에 꽂혔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연일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함께 급증한 매출의 주된 요인이 30~40대 남성 소비자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7일 e커머스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마켓 상품 검색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5일 영화 개봉 후부터 '스파이더맨 피규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마블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로, 국내에서만 벌써 누적 관객 수 62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영화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영화 개봉 다음 주인 지난달 셋째 주 '스파이더맨' 키워드 검색 수는 81만900회로, 영화 개봉 직전(12월 첫째 주)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파이더맨 피규어' 관련 상품 수는 6만303개에서 6만5,802개로10%가량 늘었다. '피규어' 관련 검색어 중에서도 스파이더맨 관련 키워드가 전체 1, 2위를 차지했고, 검색 수 및 등록 상품 수도 급격히 높아졌다.
스파이더맨 피규어 관련 상품을 찾는 성별은 주로 남성(61%), 나이대는 40대(40.6%)와 30대(25.2%)였다. 피규어 상품이 1만 원대에서부터 30만~40만 원대, 비싼 것은 수백만 원대를 상회하는 만큼 경제력을 갖춘 연령대의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02년부터 영화화되기 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8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3040 키덜트족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템스카우트 관계자는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두꺼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온라인 마켓에서 높은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