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서 활동 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번엔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올리면서 "멸공"이란 메시지를 달았다.
정 부회장은 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조선일보의 "대중 사대외교" 기사를 캡처해 올린 다음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해당 기사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 있다.
정 부회장이 이런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최근 '멸공'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의해 '폭력 조장' 사유로 삭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것도 지워라' '이것도 폭력 조장이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에 대한 항의 의사를 표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시스템 오류'라며 삭제된 게시물을 하루 만에 복구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 피드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정 부회장은 이전에도 '나는 공산당이 싫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자주 업로드했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팔로워들은 현 정부와 중국을 비판하는 덧글을 올리며 응원에 나섰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은 늘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구의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가 있다면 한국의 인스타그램엔 정용진이 있다는 말도 있다.
정 부회장은 2021년 6월에는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불매운동을 촉발하기도 했다. 그해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간 사건을 인용하며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뉘앙스로 읽혔다.
같은해 도쿄 올림픽 야구 대회에 진행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재발 설명좀 해줘 이해 불가야'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계정이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자 "KBO가 구단주 눈치를 보냐"는 비판이 쏟아진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