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설 메시지' 묻자 "윤석열 그때까지 간다는 보장 없다"

입력
2022.01.05 13:30
박근혜, 설연휴 퇴원 메시지
"국민의힘 아사리판에 무슨..."

친 박근혜 성향을 대변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설연휴 퇴원 메시지'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사리판이 났는데 여기다 뭐라고 얘기하겠나"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언급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퇴원 메시지에 대해 "나오셔서 정치적인 입장, 이런 것보다는 국민들한테 감사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결국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원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침묵을 해도 정치적이고 말씀을 안 담아도 정치적이고, 여기는 아무튼 모든 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그때(설)까지 간다는 보장도 없다"며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민심은 윤석열 후보 쪽에서 많이 이탈했다"면서 "부인(김건희 씨)에 대한 부분은 지나갈 수 있는데 국민의힘의 선대본부나 당을 이끄는 그 지도력에서 상당한 흠결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내홍 상황에 대한 훈수도 뒀다. "제가 국민의힘 중진도 만나서 말했는데,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은 당과 선대위는 빨리 정리하는 게 좋고, 후보는 지지율이 묶여 있으면 야권 단일후보 문제를 윤석열이 직접 들고 나와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를 축소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며 "저는 김종인 선대위도 반대했고 이준석의 저런 돌출행동도 잘못된 거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대안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떠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는 자유우파(친박) 쪽에서 봤을 때는 정체성에 좀 문제가 있다"면서 "검증을 본격적으로 안 했지 검증해서 들어가면 또 걸림돌이 생긴다"고 거리를 뒀다. 조 후보는 앞서 홍준표 의원을 야권의 대체 후보로 제시했다.

그는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내놓아야 하는 메시지에 대해 "정확하게 문재인 좌파 정권하고 차별화를 둬야 하고, 두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앞에 사족 달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