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갤럭시S21네."
삼성전자가 5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21 팬 에디션(Fan Edition) 5G'를 처음 만져본 소감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2 개막 전날인 4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갤럭시S21 FE 5G를 선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시리즈를 내놓고, 하반기 갤럭시S의 디자인과 기능을 계승하면서도 가격 거품을 뺀 FE 에디션을 출시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재고를 처리하면서도 가격을 낮춰 실속파 사용자를 겨냥할 수 있는 '효자 제품'이다. 전작인 '갤럭시S20 FE'의 경우 전 세계에서 1,000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인기 라인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승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시리즈와 FE 시리즈가 같은 부품을 공유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뤄 가격을 인하할 수 있게 됐다"며 "500~600달러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 팬을 모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1 FE 5G는 카메라를 덮는 커버 부분과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던 갤럭시S21을 그대로 본떠 제작됐다. 갤럭시S21과 마찬가지로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는 7.9mm 두께의 슬림한 보디와 함께 퀄컴 스냅드래곤888 등 동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프리미엄 성능을 구현한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21(4,000mAh)보다 더 커진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 최대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만 충전해도 하루 종일 재충전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S21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기능도 그대로 적용됐다. 특히 이 제품은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AI 페이스 복원(AI Face Restoration) 기능을 구현해 고품질의 셀피가 가능하다. 이밖에 240헤르츠(Hz)의 빠른 터치 응답률과 12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6.4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몰입감 있는 고사양 게임 및 초고화질 동영상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갤럭시S21 FE 5G는 1월 11일 공식 출시하며,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 등 네가지 색상을 갖췄다.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은 6기가바이트(GB) 램 128GB 저장공간 모델이 699달러(약 83만 원), 8GB 램 256GB 저장공간을 갖춘 제품은 769달러(약 91만 원)로 갤럭시S21 대비 100달러가량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