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임인년(壬寅年) 첫날인 1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국민통합 의지를 다졌다. 그는 신년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과 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도열한 의장대 사이로 입장한 이 후보는 헌충탑 앞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국기에 경례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통합으로 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현충원 참배에 앞서 새해 첫 일정으로 해돋이를 봤다.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손을 잡고 해가 뜨는 모습을 지켜 본 이 후보는 "지난해는 특히 정말 어려운 한해였는데 올해는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국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라"라고 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두가 일상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 같으면 희망으로 설레고 들떴을 텐데 올해는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운을 떼며 "코로나19 위기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모든 국민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께서 정말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역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한 것으로 안다"며 "민생을 해결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밖으로는 대전환의 위기가, 안으로는 불평등과 불공정의 위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보복과 정쟁이 난무하는 과거로 돌아가느냐, 통합과 경제부흥의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힘은 결국 우리 국민들에게서 나온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극한적인 경쟁 때문에 친구끼리 적이 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는 나라, 그런 나라를 손잡고 함께 만들면 좋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