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문 대통령 "대선, 미래 희망 다짐하는 선거 되길"

입력
2022.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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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임인년 신년사
대선 이례적 언급 "격변 시간 대응해야"
"마지막까지 온힘 다하겠다" 의지도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임인년(壬寅年) 신년사에서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미래의 희망을 다짐하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이 국가 비전을 논의하는 선의의 경쟁이 되길 희망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격변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경제와 삶의 방식을 선도하고,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사회ㆍ경제 흐름이 예측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지난 2년간 방역 최일선을 지켜주신 방역진과 의료진,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일상을 뒷받침해주신 필수노동자와 이웃의 안전을 함께 생각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했다. “고단한 땀방울이 함께 회복하고 도약하는 힘이 되었다”는 애틋한 인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마음의 밭을 단단히 갈아두었고 경제의 씨앗 또한 잘 준비해 두었다”며 “함께 걷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어 “늦봄의 마지막 날까지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호랑이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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