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다섯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 항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앞섰다. 당선 전망도 이 후보가 16%포인트 더 높았다. 11월 5일 윤 후보가 후보 확정된 뒤 이 후보가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 윤 후보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성격을 '국정안정론'이라고 답한 비율도 하반기 조사 중 가장 높은 45%를 기록했다. '정권 심판론'이라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2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후보 39%, 윤 후보 28%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 심상정 정의당 후보 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11%포인트로 지난주(6%포인트)에 비해 5%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1주일 동안 4%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43%로 윤 후보(33%)에 비해 10%포인트 앞섰다.
연령별로는 60대, 70세 이상을 빼고는 이 후보가 모든 연령대에서 윤 후보를 앞섰는데, 특히 30대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42%)이 지난주에 비해 11%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재명 36% VS 윤석열 26%), 인천·경기(이재명 42% VS 윤석열 27%), 대전·세종·충청(이재명 42% VS 윤석열 29%) 등에서 이 후보가 모두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만 해도 서울의 경우 윤 후보가 37%, 이 후보가 31% 지지율을 기록했으니, 이 후보는 5%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11%포인트 내렸다. 또 특히 광주·전라 지역(65%)에서의 지지율이 같은 기간 동안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38%, 윤석열 23%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31% 지지율을 얻었던 이 후보는 7%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지난주 23%)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는 답변은 46%로 이 역시 윤 후보(30%)에 비해 두 자릿수(16%포인트) 앞섰다. 이 후보는 지난주에 비해 5%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2%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의 당선 전망은 12월 둘째 주 동률(39%)를 기록한 후, 이 후보는 상승세인 반면 윤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선 전망에서도 지지도와 유사하게 30대와 광주·전라 지역에서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지난주에 비해 크게(각각 11%포인트, 19%포인트) 늘었다. 윤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던 20대 응답자는 지난주 28%에서 이번주 16%로 12%포인트 줄어들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윤 후보 당선을 예측했던 비율도 한 주간 11%포인트(41%→30%) 줄었다.
20대 대선에 대한 인식은 '국정 안정론'이 45%, '정권 심판론'이 40%였다. 정권심판론이 앞서는 추세였으나 점점 하락해 지난주 조사에서는 42%로 동률을 기록했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39%)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답변이 21%로 나타났다. 윤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는 답변이 75%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사회·복지 정책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로도 선정됐다. 응답자의 40%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이어 윤 후보 17%, 심 후보 13%, 안 후보 9%였다.
자세한 내용은 NBS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