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움츠러들게 한 올해도 토종 담배기업 KT&G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은 이어졌다.
29일 KT&G에 따르면 지난 15일 탄자니아 타보라(Tabora)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성훈 KT&G 탄자니아 원료지사장과 현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정수장치 전달식'이 열렸다. 탄자니아에서 잎담배 원료를 수입하는 기업으로서 현지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한 것이다.
탄자니아는 인구의 약 39%가 빗물과 웅덩이를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물 부족 국가다. KT&G는 내년 3월까지 현지 초등학교 약 300곳에 총 2억4,000만 원 상당의 정수장치 1,300대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수장치는 국내 소셜 벤처 워터앤라이프가 만드는 중력 필터 정수기다. 중력으로 작동하는 필터를 이용해 전력이 필요 없다. 사용법이 간단한데도 대장균 등 수인성질병균과 입자성 오염물질 제거 효율이 높다.
정수장치 전달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 3억4,000만ℓ의 깨끗한 물을 탄자니아 초등학생 26만여 명이 마시게 된다. KT&G 관계자는 "나무나 숯 등을 태워서 물을 가열하는 현지의 정수 방법을 대체해 연간 1만3,000톤 상당의 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