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관계 거부" 20대 남편의 고민... 양재진 "정신적 나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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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6 12:10

임신한 아내에게 관계를 요구하는 20대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SKY채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Z세대 부부의 '속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연애 한 달 만에 임신에 성공해 현재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Z세대 부부 이정찬 이영주가 등장했다.

남편 이정찬은 "혈기왕성한 20대인데다가 신혼인데…부부관계의 빈도나 횟수가 전 같지 않다. 아내가 자꾸 거부한다"고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아내 이영주는 "임신 후 배가 나오면서 압박되며 거북함을 느낀다. 점점 몸이 힘들어지니 만족도가 떨어지고, 만족도가 떨어지니 성욕도 같이 떨어진다"며 거절할 수밖에 없는 몸 상태를 털어놓았다.

산부인과에 갈 때마다 부부관계가 가능한지 확인도 했다는 남편은 "부부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인 욕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만족도 많이 얻고, 부부관계를 통해 서로 사랑하는 걸 느낀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하지만 아내는 "부부관계를 안 한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소소한 애정표현도 좋기에 난 지금도 만족한다"라고 말해 두 사람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남편은 부부관계를 원하는 횟수가 '이틀에 한 번'이라며, 거절 당하면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관계가 아예 없어지는 부부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에겐 (속궁합이) 100%인 것 같다. 저는 좋긴 하지만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초반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빈도가 줄어드는 상황이 되니 그렇게 중요했나 싶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최종요구로 남편은 "컨디션이 좋을 땐 거부하지 않고 뜨거운 밤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밝혔고, 아내는 "남편이 싫어졌다거나 부부관계가 싫은 건 아니다. 몸이 힘들어서 그러니 출산 때까지만 부부관계를 참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부의 사연에 MC 홍진경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육아 방법, 교육 관련해서 나눌 대화들이 많은 시기인데"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MC 양재진도 "남편의 젊은 나이와 상황은 이해되지만, 생물학적 나이보단 정신적 나이가 더 중요하다. 내가 아빠가 되기 위해 어떤 게 필요한지 그런 고민을 많이 하실 타이밍인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MC들은 4대 1로 아내 이영주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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