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미 확산”…美 한달만에 아프리카 8개국 입국금지 해제

입력
2021.12.24 23:23
지난달 29일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 등 8개국 
미 고위 당국자 "입국금지 조치 현 상황에 영향 안 줘"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에 취한 입국금지 조치를 한 달 만에 해제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미크론 출현을 국제사회에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로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들 8개국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입국금지 조치했다.

미 당국자는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될 정도로 급속히 확산한 데다 입국금지 조치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여행제한 해제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7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도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3주만에 50개 주 전체로 퍼지며 우세종이 됐다. 하지만 미 당국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접종)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 봉쇄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미 당국자는 “오미크론의 위험성과 백신 반응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입국금지 조치를 더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