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다녔다는 회사... 두 대학에 낸 '재직 기간'은 달랐다

입력
2021.12.25 10:00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입사일자·재직 기간 관련
폴리텍대와 수원여대 제출 서류에 1년 이상 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006년 6월 한국폴리텍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도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폴리텍대와 수원여대에 지원하며 제출한 특정 기업의 재직증명서에 서로 다른 내용이 기재된 사실도 드러났다.

24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6월 폴리텍대 겸임교원에 지원하면서 이력서 산업체 경력에 △2005년 4월 1일~2006년 6월 현재(1년 2개월)까지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에 기획이사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첨부한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재직증명서에는 2004년 12월 2일 입사했다고 적었다.

6개월 뒤 김씨가 제출한 수원여대 겸임교원 초빙 지원서를 살펴 보면, 김씨는 ‘2003년 12월 2일’부터 이 회사에 근무 중이라고 적혀 있다. 첨부한 재직증명서에도 ‘2003년 12월 2일’부터 근무하고 있다고 기재돼 있다. 폴리텍대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입사일자가 1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에는 회사 설립일(2004년 11월 30일) 전부터 근무한 것으로 기재돼 있어, 김씨가 겸임교원 지원에 필요한 ‘3년 이상 산업체 경력자’ 조건을 맞추기 위해 경력을 허위 기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두 대학에 제출한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의 재직 증명서 양식도 달랐다. 한국폴리텍대에 제출한 증명서 상단부에는 일련번호가 '第 2006-02-639號'라고 기재돼 있었지만, 수원여대 제출 증명서에는 '제 2006-3호'로 적혀 있었다.

김씨는 또 폴리텍대에 제출한 이력서 학력 란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 비즈니스 과정’에 재학 중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EMBA) 경영전문석사’로, 기재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다.

김씨는 또 정부출연 과제 이력에 방송위원회가 수행한 ‘2006 방송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pine tree’라는 이름으로 콘텐츠 기획을 했다고 적었다. 당시 제작지원 작품목록을 보면, ㈜유원미디어(pine tree)가 ‘pine TRE’라는 프로그램으로 1억 원을 지원 받은 적이 있었다. 김씨가 ㈜유원미디어와 함께 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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