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 장남인 정준선(29)씨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늦게 알려졌다.
23일 KAIST에 따르면 정씨가 전기 및 전자공학부 신임 조교수로 임용돼 11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정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머신러닝, 음성신호처리, 컴퓨터 비전 등이다.
정 교수는 범 현대가 건설사인 HDC그룹 정몽규 회장의 3남 가운데 첫째다. 그는 초등학교 때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이튼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옥스퍼드 재학 중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입 모양을 음성으로 인식해 텍스트 자막으로 표출하는 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런 첨단 기술로 네이버에서 병역특례 요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KAIST측은 정 교수 채용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 그의 배경을 뒤늦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