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족 문제'가 불거졌던 12월 셋째 주,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전주보다 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조사기관별로 달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 후보 40.3%, 윤 후보 37.4%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6%,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4.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1.3%였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선두의 두 후보 모두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런데 이 후보(0.3%포인트 감소)에 비해 윤 후보의 하락 폭이 4.6%포인트로 더 컸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박 논란이 불거진 16일 이후 진행된 조사다.
연령별로 보면 윤 후보의 경우 40대에서 지난주에 비해 8.9%포인트, 50대·60대 이상에서 각각 6.4%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5.1%포인트, 인천·경기 4.6%포인트가 지난주 대비 떨어졌다. 그러나 이 기간 자영업 직종 종사자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5.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40대(5.1%포인트), 부산·울산·경남(5.3%포인트), 호남(4.5%포인트), 자영업(6.4%포인트)에서 지지율이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50대(2.3%포인트)·60세 이상(2.2%포인트), 서울(3.9%포인트)에서 소폭 상승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 성향의 응답층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이 41.8%, 이 후보는 35.1%였다. 안 후보 5.1%, 심 후보 3.3%, 김 후보 2%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양강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2~17일 6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 44.4%, 이 후보 38%, 안 후보 3.9%, 심 후보 3.2%였다.
단 KSOI 조사와 달리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 폭이 더 컸다.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1.7%포인트, 윤 후보는 0.8%포인트 하락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1.8%포인트다.
일간 집계를 살펴보면 두 사람의 지지율 모두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윤 후보는 13일 45.2%의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16일 42.6%까지 떨어졌다가 17일 43.4%로 반등했다.
이 후보는 13일 38.1%로 출발했다가 이튿날 40.4%로 올랐지만 장남의 인터넷 도박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시행 이슈로 17일 37.1%까지 떨어졌다.
연령·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대 8%포인트, 광주·전라 8.4%포인트, 대구·경북 4.7%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5%포인트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컸다. 70세 이상(2.8%포인트), 인천·경기(2.2%포인트)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윤 후보는 70세 이상에서 지난주보다 5.4%포인트 하락했지만 50대 지지율이 4.8%포인트 상승했다.
지지도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을 물었을 때는 윤 후보 48.2%, 이 후보 42.8%로 윤 후보가 5.4%포인트 앞섰다. 격차는 지난주 2.9%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자세한 내용은 KSOI,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