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빌라 불… 함께 살던 70대 노부부와 110세 할머니 숨져

입력
2021.12.19 13:55
경찰, 화재원인 조사 나서

경기 파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19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쯤 파주 탄현면의 3층짜리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A(110·여)씨와 A씨의 딸(70), 사위(73)가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부부는 생전 A씨를 집에서 모시고 살았으며, 다른 가족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 불로 집안 내부가 전부 탔다. 소방당국은 인력 34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해 불이 난 지 45분이 지난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사망자들은 집 내부 중문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불이 난 뒤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옆집 주민 등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감식에 나서는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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