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윤석열, '김건희 허위이력 인정' 질문에 "노코멘트"

입력
2021.12.18 13:16
尹 지지자들, 국회 찾아 '깜짝 생일파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씨의 허위 이력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사안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어제 제 아내를 대신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렸다. 더는 그 질문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실 확인 결과, 제기된 의혹이 거짓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후보는 김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인 17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각종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없었다. 윤 후보 측은 "사실로 조금 드러난 부분은 인정하고, 아직 의혹인 점까지 다 포함해 사과드린 것"이라며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선대위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을 위한 면접 심사 현장을 방문해 디지털 정부로의 전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차기 정부는 그냥 '디지털 정부'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할 것"이라며 "가장 디지털화된 청년, 젊은 사람들의 국정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집권 후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선 '깜짝 생일파티'도 열렸다. 18일 생일을 맞은 윤 후보를 축하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공개 일정이 예고된 국회 의원회관 앞에 방문하면서다. 지지자들은 윤 후보에게 생일 케이크와 꽃다발을 전달했고, 고깔모자까지 씌워줬다. 윤 후보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