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시청 내 집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직원들에게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 늦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이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 받으면서, 오 시장도 곧장 검사를 받은 것이다. 두 사람은 외부 일정 대부분을 동행해온 만큼, 선제적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 시장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비서실 직원들도 이날 코로나19 검사을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청 내 직원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본관ㆍ서소문 1ㆍ2청사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공지했다. 시청 공무원들은 18일 중 선제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는 사람에 한해 20일 출근할 수 있다.
시청 직원들의 집단 감염은 지난 7일 도시교통실장에서 시작됐다. 지난 9일에는 류훈 행정2부시장과 예산과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내년 예산안 심사에도 차질을 빚었다. 지금까지 시 공무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2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