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장남(29)의 온라인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에게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상습 도박을 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장남 처벌 가능성에 대해 “법률에 따라 온당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아버지로서 후보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이 후보 장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올린 글 200여개를 근거로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