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사적모임 4명, 영업 밤 9시’로… 거리두기 유턴

입력
2021.12.16 08:48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 발표
수도권ㆍ비수도권 일괄 4명 제한
영업시간은 업종별로 차등

주말인 오는 18일부터 식당ㆍ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4명으로 줄어들고,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단축된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를 일시 중단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로 유턴하는 셈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인 사적 모임은 인원은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4명으로 제한된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ㆍ카페는 혼자만 이용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은 감염 위험도에 따라 운영시간이 업종별로 축소된다. 김 총리는 "유흥시설과 식당ㆍ카페는 오후 9시, 영화관ㆍ공연장ㆍPC방 등은 오후 10시로 제한한다"고 했다. 청소년 입시학원은 영업시간 제한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조치는 주말인 이달 18일부터 시행돼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이어진다. 김 총리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입게 되는 직접피해에 대한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 등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방역지원금’ 명목으로 좀 더 두텁게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지금의 잠시 멈춤은 일상회복의 길에서 ‘유턴’이나 ‘후퇴’가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속도조절”이라며 “멈춤의 시간 동안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을 탄탄하게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백신 3차 접종, 연말 모임ㆍ행사 자제도 요청했다.

정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