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1일 여성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112 신고 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권 총장은 근거 없는 악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 의원 의혹에 대해 경찰 112 신고 내역을 확보했다"며 "실제로 여성의 남편이 신고한 것으로 보이고, 국회의원 000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 유튜브 채널은 권 의원이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의 식당에서 한 부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이 SNS에 게재한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시 22분과 1시 35분 두 차례에 걸쳐 '아내와 같이 있는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상대방은 국회의원 000이다. 지금은 자리를 이탈한 상태다'라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조치 내용으로는 '신고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모욕적이라며 신고를 한 것'이라며 '사건 처리에 대해 생각을 한번 더 해보겠다고 하므로, 고소 절차 등 상담 안내 후 종결'이라고 적혀 있다.
김 의원은 "보도상 당시 국회의원이 권 의원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권 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희롱 의혹과 거짓 해명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즉시 사과하고, 권 의원은 선대위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총장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기자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며 "자리를 뜰 때까지 아무런 실랑이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총장은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있다고 하나 경찰에서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정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면, 현장의 기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며, 경찰이 입건하지 않을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 의원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