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4개 하·폐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달서천·북부하수처리장과 염색1·2폐수처리장이 2027년까지 민간투자방식으로 서대구 하·폐수처리장으로 재탄생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이 기획재정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10일 상정돼 원안 가결됐다. 서대구역세권 조성의 핵심 선도사업인 통합지하화 사업은 2018년 최초제안서 접수 후 기재부 ‘민자적격성 검토’에 들어가 지난해 '적격' 판정을 받고 이날 원안 가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무관청인 대구시가 제3자 제안공고 등 주도권을 갖고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 협상대상자를 결정하고, 2023년에 실시협약을 체결해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3자 제안 평가기준에는 지역건설업체 시공참여율과 지연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높일 수 있는 평가항목이 반영돼 지역 건설경기를 되살릴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에 전국 처음으로 고온폐수 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고난도공법이 포함된 터라 시험설비인 파일럿 플랜트를 통해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한편 통합지하화 사업이 끝난 후 공터로 남게 되는 10만7,000㎡의 북부하수처리장 상부구역에는 지하공기 배출기능을 겸비한 높이 100m 이상 초고층 전망대와 물놀이, 캠핑 등 관광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하·폐수처리체계를 구축하고 악취문제를 해결해 노후환경시설 밀집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금호강변에 세계적인 명품 친환경 수변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