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000명 몰렸다'...하남 교산, 3기 신도시 중 최고 인기

입력
2021.12.10 16:15
하남 교산 평균 경쟁률 52.4:1
'시세 반값 분양' 과천 주암도 34.6:1 기록
당해지역 미달 신희타는 추가 거쳐 3.3:1

수도권 공공택지 3차 사전청약이 공공분양주택과 신혼희망타운 접수를 마감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에 5만5,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 공유' 논란으로 당해지역 모집이 미달됐던 신혼희망타운은 수도권 거주자 대상 추가 모집을 거치면서 전 타입 미달을 면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3차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접수 결과 총 4,167가구 모집에 6만8,302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공분양주택은 1,995가구 모집에 6만1,11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0.6대 1을 기록했고 신혼희망타운은 2,172가구 모집에 7,191명(3.3대 1)이 신청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단지는 공공분양으로 접수를 받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다. 1,056가구 모집에 5만5,374명이 접수하며 그간 사전청약으로 공급한 신도시 중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경쟁률(52.4대 1)도 역대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인천 계양지구(52.6대 1) 기록에 육박했다.

과천 주암지구 공공분양 유형에는 114가구 공급에 3,944명이 신청하면서 하남 교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시 2년 이상 (예비)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경쟁률이다. 업계에선 △뛰어난 서울 접근성 △시세 절반 수준의 분양가격 △3차 사전청약 지구 중 유일한 전용 84㎡ 물량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앞서 시흥 하중지구의 55타입을 제외한 전 단지가 당해지역 유형 모집에서 미달됐던 신혼희망타운은 수도권 거주자 대상 추가 접수를 거치면서 평균 경쟁률 3.3대 1로 마감됐다. 과천 주암의 55타입이 C1과 C2블록 모두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4.5대 1)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신청자의 청약통장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해 오는 23일 당첨자를 우선 발표할 예정이다. 소득과 무주택 여부 등은 추후 심사한다. 아울러 올해 사전청약 중 가장 많은 물량(1만3,600가구)이 공급되는 4차 사전청약은 이달 말 청약공고 예정이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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