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극렬히 반대하는 사람들 의견만 언론에서 주로 언급된다"며 언론 보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 교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미 접종을 했거나 할 사람들의 의견은 조용히 계시기 때문에 다루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데에 대해 방해하는 기사를 주로 쓰는 언론이 여럿인 나라는 별로 없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들고 씁쓸하지만 그래도 계속 이야기한다. 인공지능(AI)이라고 비아냥거리면 어떤가.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면야"라고 글을 마쳤다.
이 교수는 자신을 향한 공격들도 언급했다. 이어서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아들이 보내줬다"며 집 앞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의 사진을 올렸다.
팻말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람들과 중태에 빠진 사람들의 숫자, 그 아래로 '의사의 수치, 거짓말 선동가, 목동의 수치. 이재갑 한림대 교수. 세월호 선장보다 나쁜 놈'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교수는 또 그날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온라인 브리핑'에서 자신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매우 유감입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