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작도 아닌데...'오겜' 미국영화연구소 TV 특별상 수상

입력
2021.12.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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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 "탁월한 작품"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주는 TV 프로그램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AFI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해 영화와 TV 부문 수상작 각 10편을 공개한 뒤 '오징어 게임'에 대해 "미국 영화와 TV 기준에 속하진 않지만, 탁월한 작품으로 지정해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AFI는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심사를 하지만, 한국에서 제작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히트작인 점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수상작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TV 프로그램 10대 수상작에는 '핵스' '메이드'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레저베이션 독스' '슈미가둔' '석세션' '테드 래소'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완다비전' '화이트 로터스'가 선정됐다.

올해의 10대 영화 수상작으론 '코다' '돈 룩 업' '듄' '킹 리처드' '리커리쉬 피자' '나이트메어 앨리' '파워 오브 도그' '틱틱붐' '맥베스의 비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이 꼽혔다.

'오징어 게임'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정주행 쇼 부문에, 지난달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에선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오징어 게임'은 내년 1월9일 열리는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드라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