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정도가 청소년 방역패스(코로나19 음성 및 백신 접종완료 확인) 제도 시행에 관해 '적절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만 12~18세 청소년에게도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6, 7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 시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3.3%가 '적절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절하지 않다'는 40.4%였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연령별로는 20, 30대의 과반이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했다. 그 비율은 각각 20대 57.9%, 30대 54%다. 40대는 찬반비율이 각각 48.7%, 43.2%로 오차범위 내였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각각 61.2%와 63.3%가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찬성했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만이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부정 의견이 많았다. 학생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8.7%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5.8%가 도입에 찬성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찬성과 반대 비율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팽팽했다.
방역패스 제도 전반에 대해서는 국민의 76.8%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답한 비율은 20.9%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방역패스 찬성비율이 높았다. 50대의 84.9%, 60세 이상의 85.8%가 방역패스를 피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20대는 찬성 비율이 62.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방역패스는 차별'이라는 응답은 20대가 35.5%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을 제외한 모든 직업에서 방역패스 찬성 비율이 70%를 넘겼다. 학생의 경우 방역패스 찬반비율은 각각 60.1%, 38.4%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