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한 주 동안 '탄소중립 주간'을 운영하기로 하고 6일부터 '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챌린지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인터넷 이메일 하나가 4메가바이트(MB) 4그램(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면서 "이메일 삭제는 휴지통에 넣고 휴지통까지 깔끔하게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4g 정도의 이산화탄소는 서버에 쌓이니까 그것을 관리하기 위한 전기 전력이 결국 들어간다"면서 "불필요한, 의미 있는 메일이 아닌 것들은 삭제해보시는 게 어떨까 한다"고 전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1 탄소중립 주간 개막식'에서 "전 세계 90% 이상 경제권이 이미 친환경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며 "탄소중립은 이제 무역규제로도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탄소중립은 남의 일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해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국제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써서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면 관세 부담, 즉 탄소세 또는 탄소국경세 등으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산업의 전환은 2030년까지 퍼센티지를 낮춰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전환이라든지 또는 폐기물 전환, 수송 건물, 농축수산 이런 곳은 아주 과감하게 30% 또는 40% 이상의 전환을 하자고 했지만, 산업계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14.5% 정도만 한번 전환을 해보자, 14.5%도 기업에 부담 주지 않도록 정부가 녹색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 장관은 미세먼지 등 중국과의 국제 공조를 두고 "중국도 (미세먼지를 관리하기 위해) 계절 관리제를 운영한다"며 "10월부터 그다음 해 3월까지 우리보다 2개월을 더 하는데, 계절관리제의 과정에서 올해부터는 우리 정부가 그 시행과 관련한 모든 시기 또는 방식 등을 협의해가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현재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가 올랐다"며 "과학자들이 보기에는 2050년까지 1.5도로 막아야지만 지구가 견뎌낼 수 있지, 이것을 초과하는 순간 지구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 장관은 '환경부 차원에서 요소수 수급 상황이 안정화된 것이냐'라는 질문에 "6개월 정도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요소가 미리 확보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내일 중에 고속도로 주유소가 아닌 도심 내에 있는 거점주유소 2,400개를 확보했다. 곧 이들 주유소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소 말고 요소수를 수입하는 업계가 굉장히 많다"며 "이렇게 수입된 요소수는 바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주중에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하는 방식도 결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